매일신문

[가자! 여름속으로]래프팅

거친 물살·장애물 헤치며 목적지까지 가는 스릴 '최고'

'레캉스' 시대다. 바캉스와 레포츠의 결합을 의미하는 레캉스가 휴가 신풍속도로 자리잡은 건 이미 오래 전. 레캉스는 단순한 휴식을 의미하는 바캉스와 달리 강과 산에서 더위도 식히고 스포츠도 즐기는 일거양득의 피서법이다.

뭐니뭐니해도 여름철 레포츠의 으뜸은 래프팅이다. 여럿이 무리를 지어 큰 고무보트를 타고 강과 계곡의 거친 물살을 헤치며 바위 같은 장애물을 넘어 목적지까지 가는 스릴은 '쾌감' 그 자체. 대구에서 가까운 대표적 래프팅 명소로는 봉화 이나리강과 경남 산청 경호강을 꼽을 수 있다.

청량산의 우거진 녹음과 푸른 강물이 어우러진 이나리강 래프팅 장소는 명호~오마교 잠수교까지 7~8㎞ 구간. 서너군데 여울이 만드는 급류에서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에 제격이며 6월말~9월초 성수기를 맞는 이곳엔 30여개의 래프팅 업체가 모여 있다.

보트를 타기 전 가이드로 부터 안전교육을 받고, 3시간 남짓한 코스를 즐긴다. 이나리강 가이드 프로그램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강기슭에 보트를 뒤집어 세우는 '미끄럼틀 타기', 3m 높이의 바위 위에서 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백룡담 다이빙 코스 등으로 짜여져 있고, 다른 팀원들을 물에 빠뜨리거나 장기자랑을 펼치는 즉석 게임이 중간 중간 이어진다.

매일신문사는 7월18일부터 8월24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이나리강으로 래프팅을 떠난다. 봉화의 명물 봉성숯불돼지고지까지 함께 맛 볼 수 있다. 문의 매일신문사 문화사업국 특수사업팀 053)251-1430 .

거울같이 맑은 호수란 뜻을 가진 경호강도 가족 래프팅에 제격이다. 강물이 굽어 도는 곳에 모래가 많고, 유속은 빠르면서도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어린이도 안전하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래프팅 코스는 3가지로 나뉜다. 물이 없을 때는 경호1교~자신리 9㎞로 2시간, 물이 조금 불면 어천잠수교까지 12㎞ 3시간, 물이 더 불어나면 홍화원까지 15㎞로 4시간 간다.

◆래프팅 상식

래프팅은 보통 6~8인승 보트로 즐긴다. 래프팅 업체가 모든 기본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갈아 입을 옷 한벌 정도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만약의 상처를 예방하려면 긴팔 상의와 긴바지 차림이 좋고, 비가 오거나 기온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 물에 젖어도 보온되는 원단으로 만든 옷이면 더 좋다. 수영을 못해도 상관없다. 반드시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

맨발은 바위 때문에 찰과상을 입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운동화도 준비해야 한다. 햇볕이 강해 썬크림 역시 필수. 목걸이와 귀걸이는 따로 보관해야 하고, 래프팅 업체마다 나눠주는 안경줄도 꼭 챙겨야 한다.

래프팅 들어가기 전 안전교육 또한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 안전사고가 잦은 만큼 가이드 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가이드는 안전교육과 함께 노를 젓는 법, 보트가 뒤집혔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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