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교육청 지난해 예산 1천억원 死藏

경북도교육청이 주먹구구식 예산운용으로 지난해에만 1천억원대에 가까운 예산을 사장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열린 경북도의회의 도교육청 교육비특별회계 결산심의 결과 지난해 방만한 예산 편성으로 도교육청의 예산 2조5천억원 가운데 4%대인 950억원을 이월하거나 불용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지난 2005년 예산을 편성했던 구미 송정제일초등학교 신설 사업비 65억7천700만원은 2006년 이월 후 불용처리한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예산을 편성했다 불용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북학생조합 문화회관 건립비 183억원을 포함, 안동 영문고 교실 및 계단실 증축 사업비 3억7천800만원 등을 과다 불용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훈 도의원(경주)은 "예산편성시 사업계획에 대한 재정, 투자, 융자 심사 등 철저한 제반 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비효율적으로 운영한 것이 드러났다"며 "불용처리 예산이 1천억원대에 이르는데도 기채를 발행, 타사업을 추진하는 등 예산운용 전반에 대해 문제점이 불거졌다"며 철저한 예산편성과 집행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예병윤 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은 "송정 제일초등학교 신설사업비의 경우 주민들의 신축요청은 있었으나 학생수의 감소와 도시계획시설변경 등의 이유로, 안동 영문고 교실 및 계단실 증축사업은 지진에 대한 설계미비로 불용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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