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8개 시'도 지사들이 어제 이 권역을 동서로 연결할 고속도'철도 등의 조기 확충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경남'전남을 아우르는 영호남 남부권의 88고속도 확장, 경북'전북을 달릴 중부권의 군산∼대구 고속도 및 철도 신설 등이 핵심이다.
그 중 88고속도 확장은 하느니 마느니 오락가락하다 작년 말 확정된 '2000∼2019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 1차 수정계획'에서 간신히 살아난 사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일부 비용이 예산에 반영되긴 했으나 적극적인 건설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경북'전북 연결망 중 고속도는 새만금∼군산∼전주∼무주∼대구∼포항 사이 300여㎞를 연결하는 장대노선이나 대구∼포항 및 익산∼장수 사이만 개통됐을 뿐 나머지는 역시 포기설이 돌다가 뒤늦게 중장기 대상으로 연명한 상태다. 철도망은 새만금∼군산∼전주∼김천∼대구 사이 242㎞에 노선이 잡혀 있지만 통째 장기 검토 대상으로 분류돼 있을 뿐이다.
영호남 광역 지자체장들이 이들 노선의 조속한 건설을 요구하고 나선 취지는 말할 필요 없이 지역균형발전이다. 주로 남북 노선 중심으로 교통망이 확충돼 옴으로써 영호남의 소외 및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됐다는 비판의식이 그 바닥에 깔려 있다. 이제 동서 간에 길을 넓혀 영호남을 하나로 묶는다면 나름의 경쟁력 있는 경제단위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덧붙여져 있는 것이다.
동서 간 소통이 더 필요한 권역이 물론 영호남뿐만은 아니다. 동서 5축'6축 고속도의 필요성 강조가 충청과 경북 북부 사이 연결성 제고를 위한 것임은 모두가 아는 바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 이전에 비수도권 경쟁력부터 강화하겠다는 게 이명박 정부의 허언이 아니라면, 동서 간 교통망 확충이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사업임은 자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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