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대구서도 촛불문화제 이어져

27일 이어 28일 밤에도…참여인원은 다소 줄 듯

'관보게재 철회와 이명박 아웃'을 외치는 촛불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27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고시강행 저지! 이명박 정부 심판! 51차 촛불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같은 시각 대구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열린광장에서도 시민 1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자유발언으로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오후 8시30분쯤 대백 앞을 출발해 한일극장~공평네거리~대구시청~공평네거리를 돌아 대백 앞에 다시 모인 뒤 오후 9시20분쯤 자진해산했다. 시민들은 행진 중에 '이명박 아웃, 쇠고기 반대' 등을 외쳤다.

비가 예상되는 28일 오후 7시부터 미국산 쇠고기 반대 대구경북 시도민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한 촛불문화제가 평일보다 늘어난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계속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민주노총이 오후 5시 대구시청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한 뒤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계획이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고시철회'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대백 앞을 출발해 종각네거리를 지나 한나라당 대구시당사까지 행진이 예정돼 있어 교통 지·정체도 예상되고 있다.

촛불문화제 주최측은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관보게재를 강행하는 등 민심이반이 심하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비가 와도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주말 날씨가 대구 촛불문화제 참여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28, 29일 1박 2일간 촛불문화제가 이어질 예정인데, 경찰이 강경대응을 시사함에 따라 대규모 총돌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안모(35)씨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윤모(32·여)씨에 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27일 같은 혐의로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등 주최측 관계자 8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한편 서울시는 27일 공무원 50여명과 경찰 20개 중대 2천여명을 동원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시청과 서울광장에 설치한 천막, 텐트 등을 강제철거하기도 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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