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와 이야기

비가 내린다. 보슬보슬 내릴 때도 있고 부슬부슬 내릴 때도 있다. '똑똑' 하고 창가를 때릴 때도 있고 '뚝뚝' 하고 떨어질 때도 있다. 기분 탓이다. 걱정 없이 가뿐한 날 비는 한편 반갑다. 근심으로 가득한 날 비보다 얄미운 것도 없다. 한바탕 퍼붓고 대지가 비를 머금은 다음날 온 세상이 촉촉하고 탱탱해졌으면 좋겠다. 내 마음도 덩달아….

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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