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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세계'로 초대…제2회 봉산아트페어

각 화랑 유명 작가 작품 출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봉산문화거리가 분주해진다. 2일부터 8일까지 제2회 봉산조각아트페어가 열리기 때문이다. 조각 분야만 모아 열리는 전국 유일의 아트페어다.

송아당화랑은 김경민 조각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김경민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삶의 양상들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표정으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조각을 친근한 일상 소품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운전하는 여성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운전중'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신미화랑은 기수연 김다영 손혜진 작가의 독창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기수연의 작품은 부드러운 곡선과 강렬한 인상을 주는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화장품 용기, 헤드폰, 가위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조형 언어로 표현했다.

김다영 작가는 백열전구 안에 캐릭터 인형과 세트 등을 넣어 어린 시절의 추억과 꿈을 이야기한다. 전구 내부가 마음의 공간이며 하나의 작은 세상인 셈이다. 손혜진 작가는 인간의 감정 등 보이지 않는 힘을 시각화하는 작품을 내놓았다. 작품 소재로 사용된 자석의 자력은 보이지 않는 힘을 상징한다.

석갤러리는 조각을 통해 그리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상헌 작가를 비롯, 이태호 장준석 조각가의 작품을 이번 아트페어 주력 작품으로 출품했다.

또 갤러리소헌 & 소헌컨템포러리는 국경오 박선기 이영주 이이남 이재효 조정화 작가를 초대해 '2008 소통과 확산을 위한 현대조각 6인전'을 12일까지 개최한다. 그림에 비해 조각 작품이 미술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조각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구상 조각부터 첨단 영상비디오 설치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선기 이이남 조정화 이재효 조각가는 국내외 옥션과 해외 아트페어를 통해 이름을 알린 작가며 국경오 이영주 작가는 구상 조각으로 미술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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