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족함 보충 성적 향상기회…여름방학 초등 고학년 학습법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시작하는 초등학교 5·6학년들에겐 여름방학이 마냥 뛰어 놀 수만은 없는 시기다. 휴식을 하면서도 부족한 실력을 보충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4명의 교사들이 말하는 방학 중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4개 과목의 학습법을 살펴보자.

◆국어

초교 고학년에 올라가면 교과서 등에서 읽어야 할 양이 많아진다.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선 방학 동안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내용이 많은 위인전이나 역사 관련 책, 과학 책 등을 자주 읽는 것이 좋다. 특히 책을 읽고 난 뒤 내용을 요약하거나 정리하고 모르는 단어를 공부해두면 도움이 된다.

말하기의 경우는 사전에 '생각 꺼내기' 작업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학부모가 다양한 주제를 정해 이야깃거리를 찾아준 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쓰기도 마찬가지.

문법은 1학년 때부터 배운 교과서 중심의 내용을 뽑아내 이를 쭉 정리하고 책을 읽으면서 응용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과서나 참고서를 통한 선행 학습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고정관념이 생겨 아이의 생각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먼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챈트(영어 노래)를 찾아 매일 10~20분 정도 소리 내면서 따라부르는 게 좋다. 안부나 날씨 등 간단한 표현 등은 부모와 아이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는 훈련도 곁들이면 유익하다. 아이가 영어 공부하는 것을 지루해 하면 영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같은 애니메이션을 여러 차례 보도록 하면서 따라해 보도록 하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

초교 고학년에선 읽기가 무척 중요한데 부모가 아이와 영어동화책을 같이 보면서 읽는 것이 필요하다. 단 한 권을 보더라도 여러 차례 보면서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을 하면 빨리 자신의 표현으로 만들 수 있다. 쓰기의 경우는 영어일기를 쓰도록 하면 된다. 굳이 어려운 단어를 영어로 쓰도록 하지 말고 아는 단어만 영어로 쓰면서 한글과 혼용하다록 하는 것이 아이에게 부담을 덜 주는 행위다.

◆수학

수학과 친해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식 등을 주입하는 딱딱한 책보단 이야기식이나 만화 식의 수학 관련 책을 사서 읽어보는 것이 좋다. 원리 탐구보다는 수학 역사나 수학 인물과 관련된 책이 도움이 된다는 것. 일부 학생들은 문제를 많이 못 접해봐서 문제를 못 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문제로 돼 있는 '수학 익힘책'을 다시 한번 찬찬히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구e스터디(http://estudy.dgedu.net)에 접속하면 각 학년별로 기초나 개념 형성과정이 잘 정리돼 있어 기초나 개념 파악이 약한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능하다면 부모나 친구들끼리 모여 문제 푸는 방법이나 개념, 공식에 대한 원리 등을 토의해보는 것도 좋다.

◆과학

자칫 딱딱한 과학은 무엇보다 놀이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소리의 개념을 깨닫기 위해선 소리를 눈으로 보는 것이 좋은데 북 위에 콩알을 올려놓고 두드리거나 초를 옆에 놓고 촛불이 흔들리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한 방법.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실험기구를 다루는 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땐 대구교육과학연구원 홈페이지(http://www.desri.or.kr)에 접속하는 것이 방법이다. 이곳에 들어가면 각종 실험기구를 다루는 방법이 동영상과 함께 잘 설명돼 있다. 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과학상식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보고 이를 갖고 아이와 토의해보면 좋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