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비인간' 세계의 사랑과 죽음

뮤지컬 페스티벌 폐막작 '버터플라이즈'

뮤지컬
뮤지컬 '버터플라이즈' -용량 충분합니다.

저주받은 나비인간들의 향연, 200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뮤지컬 '버터플라이즈'가 4일부터 6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 작품은 중국 최고의 뮤지컬 제작팀과 '노트르담 드 파리' '태양의 서커스' 제작팀의 결합, 제작기간 3년, 제작비 85억원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는 초대형 판타지 뮤지컬이다.

뮤지컬 '버터플라이즈'는 중국 고전을 새롭게 구성, 연출한 것으로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저주받은 나비인간들의 결혼식 날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과 죽음을 다룬 이야기다.

저주받은 나비인간들의 사회, 부족장 빅 대디(Big Daddy)는 부족을 저주에서 구원하기 위해 그의 딸 쥬 잉 타이를 인간과 결혼시키려고 한다. 마침내 결혼식이 열리고 나비인간들은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세상의 끝으로 향한다.

방랑시인 량 샹보는 우연히 올드 드렁커드(Old Drunkard)를 만나 세상의 끝에서 기이한 결혼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호기심이 발동한 량 샹보도 세상의 끝으로 향한다. 세상의 끝에 도착한 방랑시인 량 샹보와 부족장의 딸 쥬 잉 타이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또 부족장의 수양딸 웨이브 플라워(Wave Flower)도 량 샹보에게 사랑을 느낀다.

방랑시인 량 샹보의 갑작스런 출현으로 결혼식이 엉망이 될 것을 우려한 Big Daddy는 독이 든 와인을 수양딸 Wave Flower를 시켜 량 샹보에게 전해주라고 한다. 독주임을 모르는 Wave Flower는 우연히 이 독주를 마시고 죽게 된다. 부족장 Big Daddy는 자신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자 살인의 누명을 방랑시인 량 샹보에게 씌우게 된다. 이로 인해 나비인간의 세계에는 살해와 심판이 이어진다.

뮤지컬 '버터플라이즈'는 200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작품 중에서 최고 기대작품으로 손꼽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공연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출연하는 뮤지컬단 '쏭 레이(松雷) 나비의 춤'은 중국 문화부가 최초로 인가한 전문 뮤지컬단이다. 거액 투자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리허설 홀, 음악작업실, 전문 녹음 스튜디오, 성악교실, 피아노실, 고급 온천비즈니스 호텔, 배우 아파트 및 식당, 헬스클럽 등 총면적 5천㎡에 달하는 중국 최초의 뮤지컬 산업 기지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또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백년 음악 역사를 갖고 있는 하얼빈 교향악단이 오케스트라로 참여해 무대를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안내=4~6일/평일 7시 30분,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3시(총4회)/ 대구오페라하우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1544-1555/ 053)422-4224.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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