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마애삼존불 등 지역 문화재 3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順治 3年銘 金鼓)와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영주 가흥동 마애삼존불 및 마애여래좌상 등 경북지역 문화재 3건을 보물로 지정한다.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는 규모가 크고 표현수법이 섬세한데다 예술성도 뛰어나 17세기 전반기 금고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13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보물상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보살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점이 평가를 받았다.

2003년 6월 집중호우 때 마애삼존불 좌측상단이 붕괴되면서 새롭게 발견된 영주 가흥동 마애불좌상은 '영주 가흥동 마애삼존불 및 마애여래좌상'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는 마애여래좌상은 기존에 있던 마애삼존불과 같은 시기(통일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생동감 넘치는 얼굴표정과 묵직한 느낌의 옷주름, 보주형 2중광배, 바위면을 안쪽으로 파고 들어간 감실형 등 당대의 조각기법들이 총 망라돼 있어 통일신라 불교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삼존불과 마애여래좌상은 신라시대 왕경(수도)인 경주의 불상과 달리 경북 북부지역의 지방적 특색을 잘 표현하고 있는 대표적 작품"이라며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향후 국보로 승격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재진·이채수·마경대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