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법인 영남학원)와 대구대(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임시이사 임기가 30일자로 만료됐지만, 재단 정상화는 물론 새 임시이사 선임과정까지 지지부진하면서 이사회 공백 사태에 따른 학사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7월 재개정된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들 사학에 파견된 임시이사들의 임기가 6월 30일 만료되는 것을 감안, 이때까지 학원 정상화를 촉구해왔지만 정상화가 어려워지자 지난달 초순 정이사를 추천하든지, 사유서와 함께 임시이사 후보를 추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새 임시이사 선임마저도 대학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바람에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출범한 지 6개월이 되도록 여전히 이 문제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이사회 공백 사태를 맞게 된 영남대와 대구대는 당장 2학기 학사 일정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2학기 학사 일정을 세우고, 신규 교수 및 교직원 선임, 예산 사용 등 주요 현안에는 반드시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일 교육부에 임시이사를 재추천한 대구대 한 관계자는 "이사회 공백 사태가 길어질 경우 9월 1일자로 예정된 신규 교수 및 교직원 채용이 물건너가는 것은 물론 각종 사업추진마저 불가능하게 되는 등 업무 마비가 올 수 있다"며 "3일 열리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반드시 임시이사가 선임돼야 2학기 학사 일정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부 한 관계자는 "3일까지는 그동안 임시이사가 파견됐던 대부분 사학들의 이사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래도 이사를 선임하지 못한 학교에 한해서는 임기가 만료된 기존 임시이사들이 긴급사무처리권을 발동해 일상적 업무를 처리하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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