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책] 너희들하고 안 놀아

▨너희들하고 안 놀아!/우르줄라 뵐펠 글/김세희 그림/김완균 옮김/베틀 북/76쪽/7천500원.

독일의 어린이책 상을 수상한 우르줄라 뵐펠은 책 속에 아이들의 섬세한 이해와 따뜻한 유머를 잘 표현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5편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벽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너희들하고 안 놀아!'에서는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타이히 거리의 아이들과 외국에서 이주한 노동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기찻길 골목의 아이들 사이에 놀이를 통해 긴장이 해소되고 우정이 싹트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네스가 사라졌다'는 존재조차 희미한 한네스가 사라지면서 아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이야기, '엉덩이가 빨갛다?'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인종차별 선입견을 비웃는 이야기, '낯선 이웃'은 판자촌에 살던 아이가 고급빌라로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소년, 신타쥬'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신타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집을 떠나 배움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다.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베틀북 철학동화 시리즈 중 한권이다.

▨고그린맨 vs 심술통 떼돈 공갈 팍팍써/조너선 리 글 그림/노은정 옮김/삼성출판사/208쪽/1만원.

사계절 맑은 공기와 물, 적당한 기온에 푸르른 나무로 가득한 초록마을은 석유와 석탄 없이 태양과 바람에너지만으로 움직이는 11살의 재미환경운동가 조너선 리가 만들어 낸 상상의 마을이다. 심술통 공해박사, 떼돈 석유통회장, 공갈 진둑이의원, 팍팍써 낭비여사 등의 공해 악당들의 음모에 맞서 초록마을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려는 고그린맨(Go! Green Man)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과학환경동화이다.

순간 순간 벌어지는 공해 악당들의 음모는 고그린맨의 용감무쌍함, 짱슈타인교수의 과학적 해법, 재활용아저씨의 꼼꼼함, 한마음의 고운 마음 앞에 무릎을 꿇는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해법을 살펴보면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과 과학의 신비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