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안덕면 성재리 주민들로 구성된 성덕댐 피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신상수)는 1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성덕댐 축조 공사로 인한 발파 소음·진동·분진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재해지역 선포 및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성덕댐 축조 공사 과정에서 이뤄지는 발파작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마을 주민의 생후 2개월 된 송아지가 발파 진동에 놀라 죽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때문에 먼지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특히 "공사장 토사가 농업용수로 유입될 우려가 높아 과수 및 농작물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김정수 성덕댐건설단장은 "공사에 따른 소음·진동·분진 저감 방안으로 진입도로 구간에 비산방지망(387m) 및 흡음판(280m)을 설치했으며, 세륜시설을 마련하고 살수차량을 배치하는 한편 발파 때는 주민들과 사전 협의하고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재해지역 선포 및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민원이 제기되면 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하겠지만 이미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추가 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덕댐은 청송 현서면 수락리 소재 성덕저수지에서 1.2㎞ 하류 지점인 안덕면 성재리에 높이 58.5m, 길이 274m 규모로 축조되고 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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