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사실상 시작되면서 판매가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번 먹어보자"는 가정 주문이 많아 택배를 통한 배달서비스도 시작했다고 업계는 밝혔다.
육류수입업체인 에이미트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에이미트 본사 직영 정육점에서 이날부터 시범판매를 한 결과, 진열 물량 모두가 팔려나갔다는 것.
에이미트 측은 "1일 하루 동안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전국 가정에서 택배 주문도 많았다"며 "판매지사가 없는 대구경북에는 '지사를 개설하겠다'는 문의도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시중에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달 30일 검역증이 발급된 86t중 일부로 꽃살(뼈없는 갈비살)·알등심·부채살 등이다. 꽃살은 100g당 2천500원, 알등심은 2천300원, 부채살은 1천500원에 판매되면서 삼겹살보다 훨씬 싼 것은 물론, 한우 가격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수입업체 측은 설명했다.
쇠고기 수입업체는 15일부터 이달말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값을 30%가량 내려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가격 경쟁력을 통한 입소문'을 노리고 있다.
쇠고기 수입업체는 LA갈비 등 과거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쇠고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했던 점을 감안하면 미국산 쇠고기의 인기 확보는 시간 문제라는 입장이다. LA갈비는 이달말쯤 본격적으로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장 전파력'이 가장 큰 대형소매점도 미국산 쇠고기의 인기가 확인되면 시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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