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자연산 장어.
세계적인 스태미나 식품이다. 영국은 장어를 간편한 젤리로 만들어서, 독일은 지역별로 장어를 훈제하거나 스튜로 만들어 즐긴다. 그러나 이제 너무나 귀해져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 됐다.
MBC 스페셜이 멸종위기에 처한 장어의 생태 탐사를 그린 '자연산 1부 장어와 인간'을 4일 오후 9시 55분 방송한다.
장어의 역사는 최소한 3억5천만년. 그러나 장어에 대한 탐사와 연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광양의 김영복씨는 누구보다 장어가 궁금하다. 20년 가까이 되도록 장어를 잡고 배를 가르고 내장을 손질했지만, 다른 물고기들과는 달리 알을 밴 장어도, 그렇다고 새끼를 밴 장어도 단 한번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자연계에서 장어가 산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장어는 암놈, 수놈의 구분이 있기는 한 걸까? 아니면 보통의 어류와는 다른 방법으로 종을 유지하는 걸까?
풍천 장어로 유명한 풍천강(고창 인천강)에서 잡은 장어의 무게를 달아보니 무려 2㎏. 10년 정도 산 놈 아니겠느냐며 말끝을 흐리는 풍천강의 어민 박종태씨. 장어는 대체 어디까지 클 수 있으며 수명은 얼마나 될까?
장어가 힘이 세다고 믿고 있다. 장어의 미스터리는 이 힘에서 시작된다. 장어가 민물에서 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어처럼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다. 연어와는 정반대로 강에서 자란 후에 태평양 깊은 바다로 돌아가 그곳에서만 산란한다. 한반도에서 무려 3천㎞ 떨어진 9개월여의 대장정. 그동안 장어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멸종위기의 자연산 장어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장어의 미스터리를 푼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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