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포항제철 준공

1973년 7월 3일, 연산 103만t 규모의 포항제철 1기 설비가 준공됐다. 착공한 지 3년 3개월 만이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용의 3배인 1천20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10여개 단위공장을 가진 단일 사업체로서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였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 경제의 산업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산업의 쌀'이라고 부르는 철강을 생산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지도자의 확고한 의지와 이를 실행에 옮긴 박태준 창업회장 같은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제철은 3차 5개년경제개발계획의 3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중화학공업 건설의 중추역할을 떠맡게 됐다.

이후 1976년 5월 2기 설비, 78년 12월 3기 설비, 83년 5월 4기 2차 설비 준공, 1987년 광양제철소 준공으로 조강 능력을 확보해 나갔다. 포항제철은 조강 능력 기준으로 세계 정상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하고 2000년에는 민영화됐다. 1968년 창설돼 40주년을 맞은 포항제철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포스코'로 더욱 알려져 있다.

▶1961년 반공법 공포 ▶1973년 불국사 복원 공사 준공식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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