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지역에 투자를 확정한 기업들이 3일 대구시와 경북도, 외국 투자사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미리넷솔라(성서3차단지)에 투자를 하는 호주 맥쿼리 그룹을 비롯해 SM그룹, ㈜범서, 중국 위캔그룹, 신일본석유(GS칼텍스와 합작) 등 국내외 기업과 지역 투자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에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부품, 섬유패션 업종으로 지역내 투자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1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연간 1조6천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호주 맥쿼리 그룹의 존 워커 회장, 미리넷솔라 이상철 회장 등 3명은 이날 맥쿼리가 지난 3월 확정한 6천만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MOU에 서명했다.
미리넷솔라는 지난 2월부터 대구 성서3차산업단지에 연간 30㎿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 중이며 내년 9월까지 맥쿼리의 6천만달러를 비롯해 모두 8천만달러를 투자해 태양전지 생산량을 150㎿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미리넷솔라는 또 2010년까지 1천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규모를 300㎿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어 SM그룹 우오현 회장과 만나 2011년까지 1천800억원을 투자해 이시아폴리스내에 SM그룹 자회사인 TK케미칼(옛 동국무역)의 본사사옥(12층 규모)과 R&D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맺었다. 시는 TK케미칼 본사의 대구이전과 투자로 연간 7천억원의 매출과 2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성서4차산업단지내 자동차부품업체인 범서와 중국 위캔그룹도 각각 100억원씩을 투자하는 내용의 MOU에 서명했다.
한편 경북도도 이날 연간 매출액 72조원에 이르는 신일본석유㈜와 이차전지용 탄소소재분야에 1억달러를 투자하는 MOU를 체결했다.
경북도는 신일본석유와 GS칼텍스의 이번 투자로 고용 창출은 물론 핵심소재의 기술이전으로 국제경쟁력이 강화되고,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는 무공해 고성능 이차전지분야에 2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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