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소통을 원한다. 더구나 신문 독자라면 소통의 욕구는 더 크다.
매일신문은 독자들, 나아가 시민들과의 막힘없는 소통을 위해 '시민기자'를 모집했다. 기자들이 만드는 일방향 신문이 아닌, 독자와 시민이 같이 참여하는 쌍방향 언론을 구현하자는 취지에서다.
시민기자 모집을 알리는 첫 '알림'은 그래서 소중하고 소중한 것이었다. 시민저널리즘이란 새 바람으로 62년 매일신문 역사를 새로이 하겠다는 희망과 기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역을 사랑하는 당신의 손을 기다립니다'는 제목과 함께 손가락과 손가락을 맞댄 사진은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매일신문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었다.
시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100통이 넘는 원서가 직접, 우편으로, 인터넷으로 접수됐다.
모두들 한결같이 언론 정도를 향한 노력에 한 땀이나마 보태고자 하는 열정으로 넘쳐났다. 여기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고 지역·성별·직업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오로지 열의만 있을 뿐이었다.
1930년생 할아버지는 "육체나이만 78세. 정신나이 48세로 한창 일할 나이"라고 적어 보내왔다. 아직 성년이 안 된 18~19세 대학생들도 신문을 같이 만들어 보자며 의욕을 보였다. 대학교수, 중견 화가와 유명 소설가, 수필가도 응모했다. 현직 교사·공무원, 퇴직 교사·공무원들도 많았고 직장인·개인사업자·주부들도 이력서를 빽빽히 채워왔다.
응모자들 모두 개성이 다르고 살아온 길이 달랐지만 한결같이 열정과 정성과 성실로 똘똘 뭉쳤다. 최종 뽑힌 이들은 27명. 모두가 매일신문의 든든한 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다.
시민기자 교육에서도 이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평일과 휴일 8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에서 개인 사정으로 빠진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기사작성 실무와 기자윤리 등의 빡빡한 교육일정을 열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이제 쌍방향·소통·참여의 언론이라는 숙제는 본지 기자는 물론 시민기자들의 과제가 됐다. 오늘부터 매주 1회 독자 여러분을 찾아가는 '시민기자의 지면'은 매일신문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27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임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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