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직자 62% "학력 낮춰서라도 취직하고파"

고학력 구직자들의 학력 하향취업이 일반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의 취업포털 코잡(www.cojob.net)이 사이트 이용자 3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211명(62.4%)이 하향지원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문대 졸업자 모집 회사에 지원했다거나 전문대 졸업 후 고졸 모집에 지원한 경우다.

하향지원 결과 입사문턱을 통과한 구직자가 59.7%(126명)였으며, 여성이 하향지원을 할 경우 합격할 확률(72%)이 남성(54%)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높을수록 하향지원 경향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졸자의 하향지원 경험은 59%였던데 비해, 4년제 졸업자의 하향지원 경험은 66.2%로 집계됐다.

최정호 코잡 총괄본부장은 "학력 하향 취업이 늘어나는 것은 대내외적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취업난 문제가 아니라 진학증가에 따른 학력인플레 등에서 유발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최 본부장은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서는 자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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