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일부터 공공 승용차에 대해 홀짝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적정 실내온도를 27도로 높이고 관용차량 운행 30% 감축 등은 즉각 실시에 들어갔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 석유소비량은 전년대비 0.5%가 줄었다. 하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석유소비량이 1.8%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5월 현재 국내에너지 총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가 증가했다. 유가가 오르는데도 국가적으로 흥청망청 에너지를 소비한 것이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의 바로미터다. 그 바로미터가 고장나 있었으니 국민들이 에너지 불감증에 걸려 있었다. 정부는 나아가 중장기 에너지 대책 마련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국제전문가들은 다시 저유가 시대로 회귀할 일은 없다고 한다. 앞으로도 세계 원유시장은 매우 어렵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본은 지난해 '쿨 어쓰(cool earth)'구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약 선진국으로서 세계를 리드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혁신적인 태양전지나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 등 기술개발 로드맵을 통해 화석 에너지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정부는 '언발에 오줌누기' 이상의 어떤 대책을 가지고 이번 에너지 위기를 보고 있는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