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를 타면 주요 정류소 도착예정시간이 나온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분 이상의 오차가 생기지 않는다. 또 정류소 안내기를 이용하면 버스 도착 예정시각도 정확히 알 수 있다. 대구시내 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버스운행 관리 시스템(BMS:Bus Management System) 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국 20여개 시도에서 버스운행 관리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제대로 된 BMS는 서울과 대구뿐. 하지만 서울의 BMS도 정확도가 대구의 시스템에 못 미친다. 국내 최고의 정확성을 자랑하는 BMS를 대구의 (주)미래티앤씨(대표 전흥태)가 제작했다.
◆가장 혁신적인 BMS
미래티앤씨가 제작한 버스운행 관리시스템은 CDMA(GPS), 승객용 LED전광판, 무선송수신기를 매개체로 BMS센터, 버스정류소안내기, 차량단말기에서 실시간 버스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교통관련 기관인 대구교통정보센터, 대구지방경찰청, 대구교통방송, 기상청과도 연계돼 입체적인 교통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BMS센터는 버스운행관리, 배차관리, 운행이력분석을 할 수 있다. 이용자인 시민들은 정류소 안내기나 차량안의 승객용안내기, PDA휴대폰, 인터넷 등을 통해 노선검색, 버스도착 예정정보, 대중교통 최적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정류소 도착예정시간도 알 수 있다.
버스운전사는 차내 단말기를 통해 앞뒤차 운행간격과 다른 운행 정보를 받을 수 있고 버스회사는 BMS와 연결된 운영단말기를 통해 버스운행 모니터링, 버스운행 이력분석, 운행버스에 메시지 전달까지 할 수 있는 혁신 시스템이다.
BMS는 서울을 비롯해 6대 광역시와 수도권 위성도시 등 20여곳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다른 도시는 사실상 단순한 버스정보안내 시스템(BIS:Bus Information System)에 불과하다.
서울도 CDMA 휴대폰 방식으로 거는 시간과 받는 시간의 차이가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 대구의 경우 지그비(Zigbee:근거리 무선통신망) 방식을 활용, 정확도가 98%에 이른다. 오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버스의 차량 단말기에서 위성을 통해 차량에 대한 GPS좌표를 수신하고 수신된 GPS자료를 이용하여 차량단말기에서 버스의 위치, 운행 속도, 도착 정류장 등을 검출한 후 해당 자료를 무선 데이터 통신망을 통해 버스종합사령(BMS)실로 송신된다. 버스로부터 수신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실시간 버스운행정보를 가공하고 운행 정보를 시민 및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태흥 대표는 "지난해까지 성장기였다면 올해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 더욱 기술을 고도화하고 차별화시켜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LED 조명부문으로 사업 다각화
미래티앤씨는 앞으로 LED 조명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환경보존 및 고유가에 대처하려는 각국 및 지자체들이 초절전 친환경 조명제품인 LED사업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현재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미래티앤씨는 하반기에 LED 조명사업 법인을 설립한 뒤 내년 중에 제조공장을 만들어, LED를 활용, 전 산업부문에 적용가능한 제품의 개발과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LED 조명 사업은 광고용, 경관조명용, 가로등 및 신호등과 같은 교통관련제품, 형광등과 백열등을 대체하는 실내조명용 등으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전태흥 대표는 "내년부터 도시 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사인용 제품 판매와 각 지자체의 랜드마크를 돋보이게 하는 경관조명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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