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개막한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2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7일 저녁 대구동구문화회관에서 열린 폐막식 및 대구뮤지컬어워즈(The 2nd Daegu Musical Awards)에서 근대 한국뮤지컬의 시초 '살짜기 옵서예'에서 주연을 맡았던 패티김을 비롯해 최정원, 홍지민, 윤형렬 등 국내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해 각종 축하공연을 가졌다.
◇대구뮤지컬어워즈
뮤지컬 배우 성기윤, MC 강미경의 사회로 진행된 제2회 대구뮤지컬어워즈는 올해 DIMF 최고의 화제였던 폐막작 '버터플라이즈' 팀의 축하무대로 시작되었으며,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상반기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과 해당 배우를 대상으로 시상한 '올해의 뮤지컬상'의 영예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안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구에서 최초로 공연된 프랑스 뮤지컬로 21회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에 총 2만7천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또 공로상에는 한국 뮤지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살짜기 옵서예'에서 주연을 맡았던 가수 패티김씨가 수상했다.
올해 '딤프 창작뮤지컬상'은 DIMF 창작지원작 '시간에…'가 선정됐다. 딤프 여우상과 남우상은 '시간에…'에서 '팔자 역'으로 감초 역할을 했던 윤수미와 초청작 '소리도둑'에서 뛰어난 노래실력과 연기가 조화를 이루었던 '치린 역'의 라 준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은 전문 배우 못지 않은 연기실력과 팀워크를 보여준 동서대학교 뮤지컬과 팀에게 돌아갔으며, 대경대학교 뮤지컬과 출품작 '렌트'는 동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결산
한편 이번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창작 뮤지컬의 활성화와 아트마켓으로서의 역할'이라는 취지에 걸맞은 행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해외 유명 라이선스 공연을 지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해외 뮤지컬과 참신한 창작 뮤지컬을 공식 초청하는 데 중점을 둬 작품의 질과 축제의 위상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공식 초청작 6작품은 평균 72%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2만8천433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은 "올해 뮤지컬페스티벌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번 페스티벌 기간 내에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는 대만과 일본의 합작 애니메이션 제작에 착수했고, 창작지원작 'My Scary Girl'은 미국 공연에 초청됐다. 특히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는 서울은 물론이고 마카오, 대만, 중국, 미국, 일본 취재진과 국내 수십 명의 공연 제작사들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 대구를 뮤지컬 도시로 각인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배 위원은 "행사의 규모를 키우는 것 보다 국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노력했다"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축제로서의 DIMF의 목적에 한 발 더 다가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강신성일 이사장은 "이번 DIMF는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겨준 뜻 깊은 행사"였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만나고 육성할 수 있는 아트마켓과 뮤지컬 산업기지의 역할이라는 새로운 길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3회 페스티벌에서는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개막작 '유로비트'와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를 비롯해 공식 초청작 6편, 창작 지원작 3편, 대학생 뮤지컬 등 모두 17편이 대구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대구시내 주요공연장과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축제를 펼쳤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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