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장남석, 한·일 올스타전 출전 '영예'

장남석이 대구FC 올스타의 계보를 이었다. 한국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7일 일본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2일 오후 6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인 '조모(JOMO) 컵 2008'에 나설 18명의 명단에 장남석을 포함시켰다.

올 시즌부터 프로축구 올스타전은 한·일 대결로 열리며 올스타는 팬들의 투표 대신 팬들이 선정한 감독이 지명하는 방식으로 뽑았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 8득점 2도움으로 득점 4위(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는 장남석이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대구FC에서 장남석은 이근호에 이어 새로운 스타로 뜨고 있다. 장남석은 2006년 시즌 신인왕을 다툴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자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부상에서 회복한 장남석은 감각적인 슛과 예리한 득점 본능이 되살아나며 올스타에까지 뽑히게 됐다.

대구FC는 유명 선수들이 드물긴 하지만 매년 올스타를 배출해왔다. 창단 후 리그에 처음 참가한 2003년에는 김학철과 호제리오, 2004년에는 윤주일과 훼이종, 2005년에는 산드로 히로세, 2006년에는 오장은, 2007년에는 이근호가 올스타였다. 이근호는 올해는 베이징올림픽 출전 때문에 올스타전에는 선발될 수 없었다.

대구FC는 초기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팀을 이끌면서 올스타에도 선발됐으나 최근에는 국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장남석은 득점력 부진에 빠져 있는 국가대표팀의 골 결정력 보강을 위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일고 있고 이근호의 단짝인 하대성도 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하는 등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FC의 스타들은 기회의 구단인 대구에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근호와 하대성은 대구에 와서 진가를 드러냈으며 장남석 역시 다른 구단의 외면 끝에 대구에 안착한 뒤 펄펄 날고 있다. 한때 실업축구에 몸을 담았던 진경선 역시 마찬가지.

이와 반대로 대구에 와서 자리를 잡은 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윤주일(인천 유나이티드), 박윤화(포항 스틸러스) 등은 자리를 잡지 못해 다시 대구를 그리워한다는 후문이다.

한편 K리그 올스타는 31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한 차례 훈련한 뒤 8월1일 출국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K리그 올스타팀 명단 ▶감독=차범근(수원 삼성 감독) ▶선수 ▷골키퍼=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수비수=김형일(대전) 이정수(수원) 김치곤(서울) ▷미드필더=최효진, 박원재(이상 포항), 김치우(전남), 조원희(수원), 최성국(성남), 정경호(전북), 장남석(대구), 고명진(서울) ▷공격수=정조국(서울), 김진용(경남), 에두(수원), 모따(성남), 라돈치치(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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