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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초례봉 등산로 '친환경' 탈바꿈

▲ 흙길이 파헤쳐져 돌과 나무뿌리가 드러난 초례봉 일대 등산로. 마사토와 나무계단, 돌계단 등이 설치돼 친환경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동구청 제공
▲ 흙길이 파헤쳐져 돌과 나무뿌리가 드러난 초례봉 일대 등산로. 마사토와 나무계단, 돌계단 등이 설치돼 친환경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동구청 제공

팔공산 자락의 하나인 동구 초례봉 일대 등산로가 친환경적으로 정비된다.

대구 동구청은 신서혁신도시 배후지인 안심 초례봉 등산로 7.9㎞에 국·시·구비 1억8천만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초례봉은 동구 신서동에 있는 저수지인 신서지, 나불지를 출발해 이를 수 있는 해발 635.7m의 봉우리로 북쪽으로 계속 갈 경우 환성산을 거쳐 팔공산 노적봉(887m)까지 이를 수 있는 등산코스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말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동구청의 이번 정비사업에 따라 신서지~나불지~매여동 산림욕장~초례봉 코스의 등산로는 10월까지 모두 폭 1.5m로 정리된다. 등산객들의 발길로 흙이 파헤쳐졌거나 나무뿌리가 드러난 경사 코스는 돌계단과 나무계단으로 바뀌고, 빗물에 등산로가 씻긴 곳은 마사토를 깔아 흙길을 메운 뒤 나무받침대를 이용해 배수로를 만든다. 낭떠러지 등 경사가 심한 코스에는 안전로프, 출입제한 로프가 설치된다. 이 밖에도 구청은 이정표 5개, 물웅덩이 위 목교 1개, 안내판 3개를 설치하고 현재 위치와 좌표를 새겨 안전 신고나 구조작업에 이용할 수 있는 위치이정표도 98개 설치한다.

구청 조용재 도시공원과장은 "등산로가 곳곳에 새로 만들어지고 또 파헤쳐지면서 식생이 파괴된 면적이 점점 늘어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고 있어 정비에 나서게 됐다"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청은 이 밖에도 산철쭉 650본, 백철쭉 350본, 조팝나무 150본, 진달래 350본을 새로 심고 등산객이 편히 쉴 수 있는 평상 겸 의자를 12곳에 새로 만들 계획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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