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위 추락 대구FC '총알' 재장전

대구FC가 홈에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 7위에서 9위까지 하락하며 중위권의 바닥까지 밀려난 대구FC(5승1무7패)는 12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경남FC(5승2무6패)와의 14라운드 경기에서 반격을 노린다. 지난 주말 경기까지 전체 26경기의 절반을 소화, 반환점을 돈 대구FC는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과 1대1, 성남 일화에 1대4로 대패한 대구는 불안한 수비는 제쳐두고라도 장점이었던 공격력마저 무뎌져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힘들었다. 팀 전체 26골 중 70% 이상인 19골을 합작한 장남석(8골)-이근호(7골)-에닝요(4골)의 '공격 삼각편대'가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경남FC전에서도 공격 삼각 편대는 그대로 가동된다. 장남석과 에닝요의 경기 감각은 괜찮지만 올림픽대표팀에서 강훈련을 받은 후 일시적으로 팀에 복귀하는 이근호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발휘될 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이와 함께 황선필, 황지윤에다 부상 후 복귀한 윤여산까지 주전 스리 백이 제 모습을 찾았지만 여전한 수비 불안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남FC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대구에 2대4의 패배를 안긴 것은 물론 역대 전적에서 5승1패의 우위를 보였기에 설욕의 대상이다. 조광래 경남FC 감독과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연세대 재학 시절 같은 방을 쓴 방장-방졸의 선·후배 사이로 친하지만 변 감독은 개막전 패배를 되갚겠다는 의욕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경남의 전력이 만만찮다. 최근 짜임새 있는 경기를 펼치며 대구를 밀어내고 7위에 오른 경남은 중원에서 전방까지 짧은 패스를 통해 날카로운 공격을 가한다. 최근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은 외국인 선수 인디오와 부상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스트라이커 김진용의 존재가 위협적이다.

포항 스틸러스(5위·6승2무5패)도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12일 오후 7시 전남 광양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13위·2승3무8패)와 '제철가 형제 대결'을 벌이는 포항은 최효진, 박원재의 측면 공격을 골로 연결할 스트라이커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포항은 남궁도, 데닐손에다 최근 신광훈과 맞임대 형태로 데려온 전북현대 출신의 스테보가 골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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