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9년간 스카우트맨 활동 김영창씨

세계스카우트총회 한국개최 "영광이죠"

"한국에서 세계스카우트 총회가 열린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입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과 동시에 세계 시민을 양성하려는 스카우트의 정신이 계승·발전하고 있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지요."

스카우트맨 김영창(64)씨는 13일 제주도에서 열릴 세계스카우트연맹총회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86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총회에서 발언권과 결의권을 갖는 정대표로는 유일하게 참석하는 그는 지난 3년간 세계스카우트연맹의 각종 현안과 사업에 대해 평가를 하는 핵심인물로 활동해왔다.

현재 세계스카우트연맹 아태지역 성인인력분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유명인사다. 2002년 세계스카우트 지도자훈련센터인 영국의 길웰 파크(Gilwell park)에서 스카우트 훈련코스 대장과정을 이수한 후 영국의 실험캠프 발상지인 브라운시섬(Brownsea island)을 답사, 책을 발간하는 등 지난 39년간 한국 대표 스카우트맨으로 활동해왔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던 그가 스카우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0년 포항에서 열린 한국스카우트연맹 야영대회에서였다.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야영장 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감전의 위험도 무릅쓰고 있는 한 여교사를 본 후 봉사와 희생 정신에 감동받아 평생을 스카우트활동을 하게 됐다. 그 후 한국대원 훈육대장 외에 미국 보이스카우트 대장, 세계잼버리 한국 대표, 아·태 잼버리 대표 등 한국과 세계 청소년들을 지도하며 명실상부 한국 대표 스카우트 교사로 자리매김했다. 작년엔 39년간의 스카우트 활동 노하우와 세계스카우트연맹 활동을 소개하는 '스카우트, 영원한 친구'와 '스카우트 100년'이란 책 2권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세번째 출판물인 '스카우트 100년'의 세계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엔 전세계 120개국, 1천200명의 국가대표단이 한국을 방문, 1주일간 총회를 펼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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