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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가로등 단다…규칙적 표지 설치

▲ 블루하이웨이를 형상화한 모습.
▲ 블루하이웨이를 형상화한 모습.

바다에도 선박을 안전하게 항만으로 인도할 수 있는 육지 도로와 같은 차선이 생긴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선박수 증가와 대형화로 해양 교통사고 위험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안전한 선박 입항을 위해 포항 등 전국 28개 무역항에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5년간 1천342억원을 투입해 '바다 블루하이웨이' 시스템을 도입한다. 항로 표지를 고속도로 차선처럼 규칙적으로 바다에 설치해 선박이 이를 따라 항해하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등대와 등부표, 등표 등 항로표지 시설을 대폭 늘리고 선박에서 항로표지를 봤을 때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배치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사업 대상인 무역항은 포항과 울산 등 동해안 7곳, 부산과 제주 등 남해안 13곳, 인천 등 서해안 8곳이다.

설치는 일평균 입출항 척수를 기준으로 1순위부터 3순위까지 항을 분류해 1, 2,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포항항과 울산항은 1순위에 해당된다. 국토해양부는 내년 상반기 1개 항만에서 시범적으로 블루하이웨이 시스템을 구축한 뒤 하루평균 50척 이상의 배가 입출항하는 포항항 등 8개 주요 항만에 우선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무역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증가 및 대형화로 해양교통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블루하이웨이 시스템은 해상 교통의 안전과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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