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국회차원의 특별기구 설치와 이 기구를 통한 남북정치회담 공식 제안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금은 정부 차원의 남북대화가 단절되어 있는데 이런 때에 국회가 나서서 막힌 물꼬를 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대표로 구성된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한 국회차원의 특별기구 설치를 제의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 기구를 통해 남북정치회담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의하고 "남과 북의 의회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정착과 남북경협 방안, 식량과 자원문제, 인도적 현안 등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여야관계부터 대립과 갈등에서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꿔야 한다"며 민주당 정세균대표가 제의한 '여·야·정 원탁회의'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하루속히 추진, 월 1회 정례화해서 국정현안을 논의할 것을 역제의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 "다시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힌 뒤 "당내에 국민과 소통을 위한 '시민사회 협력위원회'를 설치, 다양한 시민사회와 상시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독도를 국제사회의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끌어들이려는 불순한 기도를 단호하게 막아낼 것"이라며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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