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또 경남FC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대구FC는 1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 경기에서 경남FC에 1대4로 무너졌다. 올 시즌 원정 개막전에서 경남에 2대4로 졌던 대구는 경남에 거듭 큰 점수 차로 패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 역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2로 패배, 동반 부진에 빠졌다.
대구는 5승1무8패로 9위에서 10위로 밀렸고 포항은 6승2무6패로 5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대구는 이날 공격이 경남의 압박 수비에 막혀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고 수비도 경남의 빠른 공격에 쉽게 뚫리며 주저앉았다. 대구는 전반 5분 김동찬의 패스를 받은 경남 김진용의 슛에 첫 골을 내준 후 18분에는 경남 인디오의 파괴력 있는 드리블에 이어진 중거리 슛에 다시 골망이 뚫렸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전반 29분 이근호가 에닝요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전반 38분 경남 김성길의 프리킥을 진경선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머리를 스치며 들어가 다시 두 골 차로 벌어졌다.
후반 들어 대구는 맹반격에 나섰으나 두텁게 포진한 경남 수비 벽을 걷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6분 경남의 역습 때 발생한 문전 혼전 중에 경남 김영우에게 추가 골을 허용,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지며 의욕마저 잃고 말았다.
포항 역시 전반 38분 전남 김명운에게 선취 골을 내준 뒤 후반 26분 슈바에게 재차 골을 허용, 완패했다.
대전 시티즌은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에릭의 결승 골로 1대0으로 승리, K리그 11연승의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려던 수원을 좌절케 했다. 전북 현대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온병훈의 결승 골로 2대1로 승리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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