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대부분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다. 많은 대입 수험생들이 방학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갖고 있다. 자신의 취약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다. 그러나 여름 방학은 더위 때문에 공부에 전념하기가 힘이 든다. 방학 기간에는 평소보다 잠도 더 자고 쉬는 시간도 더 많게 해야지 욕심 때문에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면 며칠 못 가서 포기하게 되고 결국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실천 가능한 계획 세워라
많은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여름 방학은 기회와 약진의 순간이면서 동시에 확정적으로 포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알차게 시간 관리를 하는 수험생만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 계획은 다소 여유 있게 세우고 실천은 조금의 차질도 없이 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계획을 반드시 실천해 성취감을 쌓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이 생기면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되며 궁극적으로 입시에서 성공하게 된다.
◆교과서 정리와 취약과목 보충
2학기에는 대부분 수험생들이 실전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를 한다. 그러나 과목별로 기본 개념이나 핵심 원리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문제 풀이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쉽게 점수와 연결되지 않는다. 방학 동안에 반드시 교과서를 다시 보면서 기본 개념 및 원리를 정리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교과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너무나 막연하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런 학생들은 다음 순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교과서를 펼쳐 전체적인 흐름을 중시하며 읽어본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는 용어나 개념이 있으면 밑줄을 친다. 그런 다음 참고서와 교과서를 같이 읽으며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시 음미하며 확인한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관련 실전 문제를 통해 학습 내용을 심화시키고 응용력을 기른다. 이런저런 방법을 다 동원해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막막할 때는 교과 담당 선생님과 상담해 구체적인 학습방안에 대해 도움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 동안에 모든 과목을 완성할 수는 없다. 지나치게 욕심을 내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 있다.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전형요강에서 반영 영역과 방법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평소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단원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과목에도 적절하게 시간을 할애해 전체적인 균형과 감각이 유지되게 해야 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학원 수강, 과외는 신중하게
많은 수험생들이 취약 과목을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학원 수업과 과외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몸만 바쁘고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 해마다 방학이면 학원에서 거의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듣는 수업에 몰두하다 보면 수박 겉핥기가 되기 쉽고 스스로 다질 시간이 없어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문제를 대하면 풀 수가 없다. 고3은 가능하면 학교 수업을 통해 해결하되 학원에 가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한두 과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관리
입시는 마라톤과 같다. 마지막 순간까지 한결같이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성패의 주된 관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자신이나 부모님은 건강 상태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방학 동안 적절한 운동을 하여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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