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완도중앙초교와 3년째 교류…대구용호초교

대구 용호초교 어린이들이 자매학교인 완도중앙초교를 방문해 그곳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 용호초교 어린이들이 자매학교인 완도중앙초교를 방문해 그곳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구용호초교(교장 박호준·동구 방촌동)는 자매결연을 한 전남 완도중앙초교와 3년째 교류를 하고 있다. 두 학교는 2006년 자매결연을 한 이후 매년 봄에 4~6학년을 대상으로 100여명의 학생들이 교류체험학습을 해오고 있는 것.

용호초교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완도중앙초교 어린이 42명을 초청해 제3차 교환학습을 했다. 대구에 도착한 완도의 어린이들은 용호초교 어린이들의 뜨거운 환경을 받았다. 환영식이 끝난 뒤 다부동 전적지를 견학했으며 용호초교 짝꿍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다. 이튿날엔 안동에 갔다. 안동댐을 비롯해 도산서원, 하회별신굿 탈놀이로 유명한 하회마을을 견학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용호초교에서 학급생활과 교과학습활동에 참여했고, 오후에 환송식을 마친 뒤 완도로 돌아갔다.

용호초교 어린이 42명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완도를 '답방'했다. 어린이들은 들뜬 표정, 설레는 마음을 안고 완도로 향했다. 6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였으나 눈앞에 펼쳐지는 남도의 이색적인 풍경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완도중앙초교에서 한 달 만에 상봉한 아이들은 거리낌 없이 손을 잡고 반가움을 표현했다. 용호초교 아이들은 간단한 친교활동을 한 뒤, 신지 명사십리에서 해변체험을 했다. 저녁에는 자매결연을 한 친구의 집에서 보냈다. 다음 날엔 화흥포항에서 관광버스와 함께 승선해 노화 동천항에 갔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탁 트인 경관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신지 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고 바닷가에서 놀다가 경비정을 타고 화홍포항으로 갔다. 다음 방문지는 장보고 기념관. 장보고의 일생을 담은 영상물을 시청한 뒤 전시실 관람을 했다. 27일에는 중앙초교에서 교과학습 활동에 참여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대구로 돌아왔다.

교환학습에 참가했던 6학년 조은비양은 "어촌의 문화적, 자연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뭣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어 기뻤다"고 말했다.

박호준 교장은 "교환학습은 아이들에게 다른 지역 문화의 특성과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우정을 싹틔워 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다양한 현장체험은 물론 공동체의식을 갖게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용호초교는 교류체험학습 외에도 과학캠프, 영어캠프 등 다양한 창의적인 교육활동으로 지난해 대구동부교육청 평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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