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금강산 관광객 피살 미스터리를 푼다

KBS2TV 15일 '추적 60분'

어떻게 50대 여성이 백사장 3.3㎞를 20분 안에 주파할 수 있을까?

금강산 관광 10년 만에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을 맞고 사망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된 사람은 50대 여성 박왕자씨, 유가족은 북한 측의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KBS2TV 추적60분은 16일 오후 11시 5분 '금강산 관광객 피살 미스터리, 그날 새벽 백사장에서 무슨 일이?'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의 풀리지 않는 의문을 집중 취재한다.

가장 큰 의문은 세 가지다. 첫번째는 사망한 박씨가 숙소에서부터 피살당한 지점까지 이동한 백사장 총거리가 약 3.3㎞(정부 발표)라는 것. 그녀가 호텔을 나선 시간과 북측이 발표한 사망 시간과의 차이는 불과 20분. 과연 50대 여성이 백사장 3.3㎞를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을까? 제작진이 직접 동해안 백사장에서 실험에 나섰다.

두번째, 북한 측이 현대 아산에 박씨의 사망을 처음 알린 것은 사건 발생 4시간 후. 그렇다면, 사건 현장은 4시간 동안 그대로 보존돼 있었을까? 그날 새벽, 문제의 백사장을 찍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사진을 찍은 시간은 오전 5시경, 6시 30분, 그리고, 7시 30분경. 그런데, 북측이 사건을 통보하기 2시간 전인 7시 30분경 사진 속 피격 지점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세번째는 정부의 위기 대응 시스템 작동 여부다. 현대 아산은 사건을 인지하고 2시간이 지나서야 통일부에 보고했다.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간은 사건 발생 8시간 30분 후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일까?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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