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학교 자율화 조치는 다양화, 특성화 교육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성적경쟁 및 입시위주 교육, 학생 건강권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부작용이 없도록 잘 유도하겠습니다."
취임 3주년(16일)을 맞은 신상철(68) 대구시교육감은 학교 자율화 조치와 관련, "자율화라고 해서 사설 모의고사나 0교시 수업을 학교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학교 운영은 학교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이루어져야 하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물의를 일으킬 경우 장학 및 감사반을 투입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은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세계시민 육성'이란 교육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 100대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창의성 및 독서교육은 다른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 그는 "창의성 교육을 위해 교사들의 자율연수 공동체인 55개 '창의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실시한 아침독서 10분 운동은 대구 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을 전국 평균의 2,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재교육의 경우 기존 수학, 과학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문학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한 것도 대구만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9월 설립된 대구예술영재교육원의 영재들은 전국 음악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예창작영재교육원까지 만들었다.
전교조가 교육감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선 "전교조가 제기하는 부동산 투기 등 저에 대한 각종 의혹들은 과거에 검증을 받은 부분이거나 얼토당토않은 지적들이다"며 "전교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지금처럼 상대를 공격하고 흠집 내려는 집단과 어떻게 말이 통하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임기가 1년 남은 그에게 3선에 도전할 의사를 묻자, '아직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대구만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여러 계층의 의견을 모아 다른 시도와 차별화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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