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권도, 너무 좋아요!"
14일 경산 옥산도장은 하얀 태권도복을 단정히 차려입은 어린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러시아어로 시끌벅적했다. 우즈베키스탄에 사는 16명의 태권도 수련생들은 4~11일까지 열린 제2회 세계태권도 문화엑스포(이하 태권도 엑스포)에 참가한 뒤 대구 사월 교회의 초청에 응해 이곳을 찾아 종주국 태권도를 배우고 떠나는 길이었다.
태권도 엑스포 겨루기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나시마(16·여)는 "한국 수련생들과 함께 운동해보니 배워온 것과 다른 기술들이 많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로샤(9)는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우게 돼 너무 좋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한국에 와서 태권도를 더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옥산도장은 대구·경북 지역 태권도장 관장들의 모임인 무인회의 김일환(48) 회장이 운영하는 곳. 김 회장은 국제태권도한마당 대회에서 손날 격파 부문 3년 연속 우승, 창작 품새 1위를 차지했고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의 김지마 태권도협회장과 김 드미트리, 이 알렉산더, 최 빅토르 사범은 태권도 엑스포에 참가했다가 김 회장의 명성을 듣고 옥산 도장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에게 "태권도는 예의가 중요하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종주국 태권도의 깊이를 깨닫고 가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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