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학자도 "독도 日영유권 주장은 허구"

시마네현립대 명예교수 영남대 논문집서 정면 반박

▲ 나이토 세이추 교수
▲ 나이토 세이추 교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최선봉에 서있는 시마네(島根)현의 현립대학 원로학자가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지적한 논문을 국내 학회지에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시마네대학 명예교수인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 교수는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16일 발간한 '독도연구 4집'에 발표한 '다케시마 문제의 문제점'이란 논문에서 지난 2월 일본 외무성이 출판한 팸플릿 '다케시마-다케시마 문제의 이해를 위한 10가지 포인트'를 조목조목 논박했다.

그 중 일본 외무성이 여섯번째 포인트로 들고 있는 '일본 정부는 1905년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에 편입하고, 다케시마 영유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나이토 교수는 당시 일본 외무성 정무국장이었던 야마자 엔지로(山座圓次郞)의 '현 시국으로 볼 때 영토 편입을 급히 요구하게 되었다. 망루를 세우고, 무선 혹은 해저 전선을 설치하면 적함의 감시상 대단히 요긴하게 되지 않을까. 특히 외교상 내무(內務)와 같은 고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당시 일본이 러일전쟁의 승리를 위해 독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기 위해 강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이토 교수는 또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문제연구회' 좌장이었다가 현재 '웹 다케시마문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증했다.

그는 "지금까지 시모조가 쓴 글들을 모두 취합·분석한 결과 중요한 논점에 관해 때때로 자기의 주장을 바꾸고 있으며, 일관된 정설이 없다. 자료를 자의적으로 취사선택하면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불리한 것은 다루지 않고, 한국에 불리한 것만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구체적 사례를 들어 비판했다.

이밖에도 이 논문집에는 영남대 독도연구소 김호동 연구교수의 '일제시대 도리이 류조(鳥居龍藏)의 눈에 비친 울릉도'라는 논문과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남경란 연구교수의 '울릉도 지명연구' 등의 논문도 '독도가 울릉도와 함께 한민족의 생활터전이자 영토'였음을 밝히고 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장 김화경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일본 외무성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까지 게재한 '다케시마 문제의 이해를 위한 10가지 포인트'가 지닌 논리적 모순을 알리기 위해 이를 논박한 국내외 논문을 모아 '독도연구 4집'을 발간하게 됐다"며 "오는 9월에는 일본 정부 주장의 허구성을 공개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발간한 '독도연구 4집'은 전국 도서관과 관공서에 비치될 예정이며, 관심이 있는 일반인의 경우 독도연구소로 문의하면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 053)810-2121.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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