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도 보고 물소리도 들으니 더 시원하고, 가다가 힘들면 쉴곳도 있어 너무 좋아요. 어릴때 시골에 살던 기분이 나네요." 오봉선(61·여 달성군 화원읍).
"2, 3일에 한번씩은 꼭 와요. 흙도 밟을 수 있고 근처 산에 갔다가도 내려올 땐 일부러 이곳으로 내려와요." 도상옥(57·여 달서구 진천동).
대구수목원(달서구) 내 괴석원에서 식물원까지의 200여m 마사토 산책길에 조성된 실개울이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폭 1.5m 전후인 실개울은 호박돌 등 다양한 자연석, 징검다리 및 보, 수초와 각종 수생식물들이 있고, 여기에 파고라 등 쉼터, 나무, 물소리, 새소리 등과 어우러져 수목원의 새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실개울에 흐르는 물은 시민들이 산책 후 주로 이용할 뿐 아니라 수목원의 관수용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 수목원 측은 실개울을 찾은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자 올해 말까지 실개울 조성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한다.
잔디광장에서 제 2 주차장 앞 수목원 진입로까지의 2단계 공사가 끝나면 실개울의 얼굴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물놀이를 직접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습지·수생식물, 자연석이 어우러진 195m의 생태학습장도 시민들을 기다린다. 특히 수목원은 생태학습장을 자연형 계류처럼 곡선으로 만들어 자연 친화적 이미지에 신경을 썼다. 제 2 주차장 앞 수목원 벽에는 높이 6m, 폭 15m 규모의 소형 분재형 소나무를 심어 산과 어우러진 자연형 벽천으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까지 조성되는 실개울은 1km이며, 딱딱한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지친 시민들의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도 될 전망이다.
대구수목원 김선혜 시설계장은 "많은 시민들이 찾는 만큼 자연 경관과 어울리게 실개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마음 편히 실개울을 이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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