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지역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경산민주단체협의회(상임의장 정진구)는 17일 오전 경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산시는 제33회 경산자인단오제 때 모집한 기부금에 대한 의혹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경민협은 "경산시가 자인단오제 행사를 거행하면서 시금고를 맡은 은행과 기업체로부터 5천250여만원의 기부금품을 불법 모집한 의혹(본지 9일자 11면 보도)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과 출향인들을 축제에 참석시키고, 중요문화재의 전승 보전보다는 단체장의 입맛에 따라 판을 키우는데 급급해 무리하게 기부금품을 모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민협은 경산시는 자인단오제의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앞으로 단체장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축제 본연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축제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또 경산시의회에 이번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보고서 채택과 함께 불법 기부금 모집 의혹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구성도 촉구했다. 경민협은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도 기부금품 불법 의혹에 대해 수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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