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추! 경북의 여름 비경] 의성 빙계계곡·산운마을

▲ 빙계계곡은 경북 8경승지 중의 하나로, 계곡 곳곳에서는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
▲ 빙계계곡은 경북 8경승지 중의 하나로, 계곡 곳곳에서는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
▲ 영천 이씨 집성촌인 산운전통마을에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가옥들이 즐비하다.
▲ 영천 이씨 집성촌인 산운전통마을에는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고가옥들이 즐비하다.

낮에는 불볕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구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의성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천연 냉장고로 불리는 빙계계곡,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산운마을, 자녀들의 자연학습을 겸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 있다. 또 공룡화석발자국과 탑리오층석탑 등도 만날 수 있다.

◇천연 냉장고 빙계계곡=춘산면 빙계리에 위치한 빙계계곡은 경북 8경승지 중의 하나로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나오는 신비한 곳이다. 계곡은 초입부터 2㎞에 걸쳐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크고 작은 바위굴이 산재해 있다. 각각의 바위굴에는 얼음구멍인 빙혈과 바람구멍인 풍혈이 있어 빙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빙산을 휘감아 도는 내를 빙계라 부르는데 빙계계곡은 가족단위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계곡의 흐르는 물은 도심의 수영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시원함을 자랑하며, 계곡의 바위틈에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듯 연방 시원한 바람이 나와 무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계곡에는 빙계8경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데 제1경이 빙혈, 제2경이 풍혈, 제3경이 인암, 제4경이 의각, 제5경이 수대, 제6경이 석탑, 제7경이 불정, 제8경이 용추다.

◇산운전통마을=옛 조문국의 도읍지인 의성군 금성면. 이곳에서 춘산·가음 쪽으로 약 2㎞를 가면 산운전통마을이 나온다. 420년을 이어온 영천 이씨 집성촌이다. 지금도 이 곳에 사는 80여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영천 이씨다. 신라시대 때 금성산 수정 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여 마을이름을 산운(山雲)이라 불렀다. 금성산을 등에 업고 앞으로는 강이 흐르는 전통적인 반촌이다.

마을 입구와 점우당 등 곳곳에서 과거에 급제하거나 벼슬이 올라가면 집주위에 한 그루씩 심는다는 회화나무가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으며, 동네로 들어서면 고색이 완연한 가옥들이 즐비하다. 조선 명종때 영천 이씨의 입향시조인 학동 이광준을 위해 지은 학록정사(지방유형문화재 242호)와 지방중요민속자료인 소우당, 운곡당(전통건조물 11호), 점우당(전통건조물 12호) 등 전통 고가옥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산운생태공원=산운전통마을 바로 옆에는 생태공원이 자리해 자녀들의 자연학습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의성군이 폐교된 학교를 매입해 생태관과 자연학습원을 겸비한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전시실과 마을자료관, 영상실, 강의실 등을 갖춘 생태관과 연못, 초가정자, 징검다리 분수, 초화류 등을 식재한 생태연못과 잔디광장 등이 있다.

또 지척에는 통일신라시대 작품인 국보 제77호 탑리5층석탑과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여행정보=중앙고속도로 의성IC에서 내려 5번 국도를 타고 가다 의성소방서 앞에서 금성방향 927번 지방도로 우회전∼금성∼가음 방향으로 5분쯤 가면 산운마을이다. 빙계계곡은 산운마을에서 가음면 소재지를 지나 빙계계곡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민박, 야영 가능. 의성읍에는 서원한정식(054-834-0054)과 의성마늘목장(054-834-9292), 봉양 도리원에는 한우농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봉양한우마실(054-832-1999)이 있다. 의성탑산약수온천(봉양면 054-833-5001).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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