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박 복당 완료…지역정가 현안 챙기기 시동

'이제 일 좀 하자.'

홍사덕 박종근 이해봉 조원진 의원 등 친박인사들의 한나라당 복당과 입당이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지자 한나라당 대구시당이 그동안 미뤄뒀던 대구시와의 당정협의 날짜 조정에 나서는 등 지역현안 챙기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서상기 대구시당 위원장은 17일 "이르면 내주 중 지역의원들과 해외출장에서 돌아 올 김범일 대구시장 등이 함께 모여 대구의 현안사업은 물론 내년도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역정가에서는 당정협의가 늦어진 것은 어차피 지역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친박 인사들의 복당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당정협의를 열게 된 만큼 내실있는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서 시당위원장은 국회가 8월 초까지 회기가 계속되고 있어 서울에서 하는 것이 전체의원들이 참석할 수 있다는 의견과 대구에서 하는 것이 낫다는 여론 중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협의와 관련, 박종근 의원은 "명실상부하게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 된 만큼 지역현안사업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구경북이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민심을 헤아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구시가 보다 내실있는 당정협의준비에 임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즉 올해 안에 지정해줄 것을 요구한 국가산업단지와 신공항건설 및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을 앞둔 대구시의 준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정치권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16일 단행된 한나라당 당직인선에서도 이명규 전략기획본부장 외에는 지역인사들이 별다른 당직에 기용되지 못하는 등 대구경북 인사들의 소외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 다각적인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구지역 의원들은 18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지역발전과 TK의 정치적 위상회복을 위한 이 의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역할을 촉구하기로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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