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 운동이 유흥음식점 등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미지역 노래연습장 업주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매월 한 차례씩 휴업키로(본지 16일자 11면) 한 데 이어 유흥음식점 경북지회 2천600여개 업소도 에너지 절약 자율실천 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유흥음식점 경북지회는 16일 구미시 원평동 지회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유흥주점 자율실천 운동을 펼치자'는 행동강령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내 550여개 유흥업소를 비롯해 경북도내 2천600여개 업소는 다음달 1일부터 영업시간 이외에는 소등을 원칙으로 하면서, 1단계로 오후 8시 30분에 점등해 다음날 오전 2시에 끄며, 원유가가 150달러 이상 오를 경우 2단계 조치로 오전 1시에 소등하기로 했다.
또 자정 후에는 업소당 1개 간판만 사용하고, 실내온도를 적정 냉방온도인 27℃ 이상으로 유지하며, 전 업소가 자율적으로 매월 2차례 이상 영업장 문을 닫기로 했다.
휴업음식점 경북지회 박병헌 사무처장은 "유흥업소는 지난 1991년부터 9년 동안 범죄와 과소비 억제 명분으로 자정까지 심야영업 규제를 받은 경험이 있다"며 "유가 인상으로 나라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만 기다릴 수 없어 업계 스스로 에너지 절약에 나선 만큼 모든 업소가 동참하도록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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