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포철 新제강공장 착공

2010년 완공

▲ 17일 오전 착공식을 가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 부지. 포스코 제공
▲ 17일 오전 착공식을 가진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 부지.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2010년 6월까지 1조4천억원을 들여 새로운 제강공장을 짓기로 하고 17일 오전 포항제철소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제강'(製鋼)은 철광석을 녹여 만든 쇳물에서 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한 뒤 슬래브나 블룸 등 가공할 수 있는 형태의 철강기초 소재를 만드는 철강산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공정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신제강공장 건립은 포스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급강 생산과 품질향상이라는 두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들보다 한 발 앞선 기술력만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생각에서 거대 프로젝트를 실행한다"고 착공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은 이어 "신제강 공장은 지난해 5월 가동에 들어간 파이넥스 공장과 더불어 한국제철 역사가 제2세대로 진입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이 공장이 가동되면 포항제철소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강 공장은 기존 100t 규모의 전로 3개가 있는 1제강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300t 짜리 전로 2개를 만드는 것으로, 완공되면 기존 2제강 공장과의 호환성이 높아져 상호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

조강생산 능력도 연간 270만t에서 470만t으로 확대돼 원가절감과 조강증산에서 비롯되는 기대이익도 연간 4천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포스코는 밝혔다. 또 동시에 추진되는 설비합리화에 따른 연간 280억원 가량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 등 기타 기대이익도 5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포스코 신제강 공장이 이날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면서 완공때까지 연인원 100만명 가량의 건설인력 수요가 발생, 포항지역에 모처럼 큰 돈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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