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 이야기]로열살루트=왕의 예포

주요 스카치 위스키로는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스카치 위스키의 본 고장인 하일랜드 지방의 리벳강 유역의 증류소 중 하나로 강 이름을 땄다. 글렌리벳이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게 된 것은 1800년대 초 영국정부가 밀조를 양성화하자 조지 스미스가 최초로 정부 허가를 받아 위스키 생산에 들어가면서 부터다. 조지 스미스는 합법적으로 공장설비를 개량, 최상급 위스키를 생산하기에 이르렀고, 수년간 밀조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아 늘 쌍권총을 지니고 다녔다는 일화가 있다. 그렇게 만든 더 글렌리벳은 풍부한 향과 감칠맛 나는 최고급 싱글 몰트 위스키로서 전세계 애주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기에 이르렀다. 글렌리벳사 제품 중 유명한 '로열살루트'는 1931년 글렌리벳사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가 5세 때 21년 후에 있을 대관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위스키. 국왕의 공식행사 때 21발의 축포를 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21년간 오크통에 숙성, 제조하고 로열살루트(왕의 예포)란 이름을 붙였다. ▶조니워커(Johnnie Walker)=스코틀랜드의 아이워셔지방의 술 도매상 존 워커가 자체 브렌딩한 위스키. 그의 뛰어난 상술과 맛으로 런던의 위스키시장에서 명성을 날리면서 유명해졌다. 조니워커의 상표에는 지팡이를 들고 걸어가는 영국신사의 심볼마크와 함께 '1820년에 태어났지만 아직도 건재하다'라는 문구가 있다. 조니워커는 스탠더드급의 레드 라벨, 프리미엄급의 블랙 라벨, 그리고 슈퍼 프리미엄급의 블루 라벨 등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을 겨냥, 골드라벨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1897년 제임스 부케넌이 런던에 브랭딩업체로 위스키 판매점을 내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위스키를 사들인 다음 자기가 직접 브렌딩 해서 품질을 일정화한 결과 성공했다. 제임스 부케넌이 길렀던 희고 검은 한 쌍의 애완견, 하일랜드 테리어를 마스코트로 상표명을 '블랙 앤 화이트'로 정했다. 부드럽고 순한 맛이 난다. ▶시버스 리걸(chivas regal)=세계의 최고급 위스키시장에서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위스키로 중후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이 특징. 1801년 자체 브랜딩업체로 창립한 시바스브러더스사가 내놓은 제품. 박정희 대통령의 '최후의 만찬'에 올려졌던 술로 알려져 있다. ▶글렌피딕(Glenfiddich)=윌리엄 그랜트 & 산즈사에서 제조한 위스키로 '사슴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 산뜻한 맛의 드라이 타입으로 남성적인 풍미로 몰트 스카치 중에서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브랜드이다. ▶인버하우스(Inver house)=마일드한 로울랜드 몰트 '브래도녹'을 중심으로 블랜드되며, 전형적인 라이트 타입의 스카치 위스키이다. 미국에서 인기가 좋다. 8년산 인버하우스는 매끄러움 속에서도 기품이 있고, 판위니 로열은 12년 숙성의 디럭스 라이트 위스키이며, 31년산도 출시되고 있다. ▶커티 샥(Cutty sark)=커티 샥이란 게일어로 '짧은 셔츠'라는 뜻. 대표적인 라이트 스카치로 색깔이 매우 엷고, 맛이 라이트하다. ▶짐 빔(Jim Beam)=1700년대 미국이 독립, 한창 발전하기 시작할 무렵 1795년 제이콥 빔이 증류소를 세우고 자연효모를 사용, 품질이 뛰어난 버번 위스키를 생산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버번 위스키로는 드물 게 다년간 숙성, 고급 브랜드로 성장했다. ▶잭 다니엘(Jack daniel)=1846년 잭 다니엘이 테네시주 링컨 카운티에서 잭 다니엘사를 창업, 미국 남북전쟁 와중에서 북군에게 위스키를 공급하면서 유명해졌다. 사탕단풍나무 목탄으로 여과, 맛이 부드럽다.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에서 자주 등장, 익숙해진 위스키이기도 하다. 신영휴(금복주 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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