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대구, 울산·부산 상대로 연패 탈출 도전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FC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서 승리가 확정될 때의 짜릿함을 맛본 지 오래 됐다. 최근 연패를 당하며 침체된 분위기에 빠져 있는 포항(4연패)과 대구(2연패)는 이번 주말 각각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이 경기 후 프로축구는 한달 동안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가므로 두 팀은 총력전에 나선다.

19일 오후7시 포항 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6위의 포항(6승2무6패)에게 4위 울산 현대(5승7무2패)는 잘 지지 않아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포항은 최근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수비진은 헐거워져 지는 경기가 많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끼는 미드필더 신광훈을 전북의 스트라이커 스테보와 임대로 맞바꿔 공격력을 보강했다.

남궁도, 데닐손 등 기존 스트라이커들이 이에 자극받을 것은 뻔한 일. '수비의 팀'으로 불리는 울산이지만 포항의 공격수들이 벼르던 골을 먼저 넣는다면 격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울산은 선취골을 넣은 뒤 지키는 축구를 하므로 포항은 울산의 역습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0위까지 떨어진 대구(5승1무8패)는 최하위 부산(1승4무9패)과 같은 시각,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대구 역시 최근 들어 불안한 수비는 여전한 반면 공격진의 화력은 감소했다. 장남석, 에닝요가 상대 수비에 읽힌 듯 부지런히 전방을 누비지만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초반까지 부상 후유증을 앓았던 장남석은 체력전인 부담을 느낄 시기도 됐다. 16일 과테말라와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이근호가 팀 공격에 활기를 불러 넣길 기대하고 있다.

대구는 수비진 역시 정비가 필요하다. 레안드로가 지난 주말 경기에 첫 선을 보이면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윤여산, 황지윤 등 다른 수비수들과 호흡을 일치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레안드로는 지난 주말 경남FC와의 홈경기에 출전, 열심히 뛰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지만 결과는 1대4의 패배였다.

부산 아이파크는 최근 노장 미드필더 서동현을 영입하면서 공·수의 짜임새가 살아나 최하위이지만 쉽게 볼 수 없다. 부산 역시 홈에서 승점 3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돼 승부의 향방은 쉽사리 점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