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동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이 17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라벌예술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67년 극단 '인간무대'를 창립한 뒤 극단 '공간'과 '원각사', 연극 전용 소극장 '누리예술극장'을 운영했으며 100여편의 연극을 연출하는 등 40여년 무대예술활동을 펼쳐온 대구·경북 대표 연극인이다.
고인은 지난해 5월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면서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거듭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또 한국 연극협회 경북지부장, 한국연극협회 대구지부장, 대구문화예술원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제4회 홍해성 연극상' '1993년 대구직할시 문화상' '1982년 금오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무대예술입문' '대구연극사' 등이 있다. 지인들은 "고인은 평생 대구·경북 무대예술발전만 생각했다.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너무 일찍 떠나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아들 주현(제니퍼소프트 근무), 승현(동일기연 근무)씨가 있으며, 동생 기동(사업), 창동(영화감독), 준동(나우필름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영남대병원 장례식장 귀빈1실(053-620-4241). 발인은 20일 오전 9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병원출발은 오전 7시.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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