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가 개원은 했지만 여야간의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원 구성이 7월 말을 넘겨 8월 초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당장 상임위 배정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9월 정기국회 준비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 지도부는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 달 6일 이전까지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16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홍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말까지 원 구성 협상이 완료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도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6일 전까지 원 구성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여름휴가도 반납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부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라며 "18일부터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원 구성의 최대 걸림돌은 여야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다. 특히 법사위원장과 문화관광위원장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법사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에 따라 언론정책 전반을 다루는 문광위원장도 결론이 날 전망이다.
민주당은 17대 국회 때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전례를 거론하면서 자신들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현재 한나라당의 의석이 171석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원 구성 협상을 하는 게 맞다"고 반대하고 있다. 원 구성 협상에서는 의석수를 반영해야 하는 만큼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 막바지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 양보하고 문광위원장을 챙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 법사위의 권한을 대폭 제한한 뒤 민주당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한다는 복안이다.
방송통신위원회를 어느 상임위에 두느냐도 관심이다. 한나라당은 문광위원장을 차지하면서 방통위를 문광위 산하에 둘 것을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방통위를 다룰 상임위는 별도의 겸임상임위로 하자는 입장이다.
또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에서 기획재정위원장을 반드시 챙긴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신 지식경제위원장은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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