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초'중'고생을 상대로 독도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청내에 상설 독도교육팀을 만들어 당장 2학기부터라도 체계적인 독도 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5, 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도 관련 교육청 인정교재를 개발해 내년부터 활용하고 중'고교생을 위한 독도 관련 교육지침을 만드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독도의 역사와 해양생태학적 내용, 국제법상 한국 땅이라는 근거, 지리적 사항 등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다룰 것이라고 한다. 정부가 미적거리는 사이 경북도교육청이 나선 것이다.
일본이 교과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명기토록 하면서까지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작 우리나라의 독도 교육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현행 초'중'고교 교재는 독도 문제에 대해 교과별로 산발적으로 언급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나마 대부분 단순지리적 내용을 담고 있는 정도이고 근'현대 역사는 제대로 실려 있지도 않다. 분량 자체도 미미해 청소년들에게 독도문제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이 도발할수록 더욱 독도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논리적으로 무장하지 않은채 단순히'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막연한 인식만 갖고 성장토록 해서는 미래가 없다. 일본이 악착같이 독도가 그들 땅이라고 중'고 교과서에 명기하려는 이유를 뒤집어 보면 안다. '독도는 그냥 우리땅'이라고 가르치고 일본이 도발하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팻말 시위나 벌여서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잃는다. 독도가 왜'우리 땅'인지를 가르치고 청소년들이 이를 국제사회에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독도를 두고 왜 일본은 도발을 일삼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일본은 왜 이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려 하고 우리나라는 이를 무시하려 하는지에 대해서도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일본은 국제사회를 향해 꾸준히 명분을 축적해 가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교과서를 통해 미래를 얻으려 하고 있다. 일본이 얻는 만큼 우리는 잃는다. 정부가 나서는 것이 옳지만 경북도교육청 차원에서라도 청소년들이 독도문제에 대해 제대로인 인식을 갖도록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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