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부길잡이] 수능 영역별 포인트-수리

수학 고득점 대입당락 좌우할 듯

2009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일(11월 13일)이 3개월여 남았다. 여름방학은 수험생에겐 학교 일정이나 수업에 쫓기지 않고 취약과목을 보충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이번 방학 동안 수리, 탐구, 언어영역을 중심으로 영역별 학습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 수리영역

수학은 입시를 좌우하고 영어는 입사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입시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수학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들어갈 수가 없다. 해마다 여름 방학이면 수학과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이 많다. 최근 몇 해 동안 수학은 교과서 기본 개념과 원리에 바탕을 둔 수학적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수학이 싫고 자신 없는 학생일수록 기초를 다지고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방학 기간에 교과서적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수학이 최대의 승부처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국·수·영 영역별 표준점수(200점 만점 기준) 최고점은 수리 '나' 169점, 수리 '가' 163점, 언어 144점, 외국어(영어) 135점이었다. 원점수 100점이라도 수학 만점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지난해와 같은 등급제에서는 6월 모의평가를 예로 들어보면 수리 '가'의 경우 원점수 100점이나 77점은 똑같이 1등급으로 차이가 없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가 함께 주어지는 올해의 경우 23점은 고스란히 점수로 그 차이가 반영된다. 뿐만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 중에는 수리 '가'뿐만 아니라 수리 '나'에도 가산점을 주고 있어 수학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어렵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학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와 쉬운 문제집

어떤 경우에도 무난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초를 튼튼히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노력에 비해 점수가 좋지 않은 학생들 중 상당수는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보다는 실전 응용문제를 푸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는 학생은 실제 시험에서 쉬운 문제도 놓치기 쉽지만, 쉬운 문제로 기초를 확실히 다진 학생은 쉬운 문제는 절대 놓치지 않으면서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기출 문제 분석

각 평가요소에 대한 출제경향과 유형을 익히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최근 몇년 간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관련지으며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 출제 방향과 난이도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7차 교육과정을 시행하면서 '10-가' '나'는 직접적인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많은 수험생들이 1학년 과정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 2005학년도 이후 지금까지 수학 고득점에 실패한 학생들 상당수가 '10-가' '나'가 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학Ⅰ, Ⅱ에 속하는 문제도 그 풀이 과정에서는 '10-가' '나'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학 고득점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1 과정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

◆가/나 형 신중히 선택

자연계 학과에 지망하려는 수험생은 가능하다면 '가'형을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수리 '가'형 성적이 아주 좋지 않은 자연계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지금쯤 가/나 형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나' 형을 선택하면 우선 수학Ⅱ와 미분적분과 같은 선택 과목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가산점을 받지 못해도 시간을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망하려는 대학의 요강과 1학기 동안의 모의고사 점수를 참고해 유불리를 따져 보자. 결정 과정에서 담임 교사와 교과 담당 교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답노트

문제를 풀다보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한번 틀린 문제는 반복해 틀리는 경우가 많다. 취약 단원에 대한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한 뒤, 틀렸던 문제나 매우 중요해서 다시 공부해야 될 필요가 있는 문제는 따로 오답노트에 정리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보며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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