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국 수출 실적이 큰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국내 수출전초기지인 구미 지역의 대미 수출 실적도 뚝 떨어졌다.
대미 수출 실적이 저조한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인한 경제 위축과 고유가까지 겹쳐 미국 경제의 경기 둔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 미국이 보호주의적 성향의 정책을 채택하면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구미공단 내 대미 수출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미국 수출액은 40억9천829만달러, 4월 40억8천113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3.2%, 6% 각각 증가했으나 5월은 37억9천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41억2천500만달러에 비해 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국내 실적으로 구미 지역의 5월 미국 수출액 역시 2억6천557만달러로 전년 동월 2억3천198만달러에 비해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미 지역의 대미 수출 실적은 지난 3월 3억1천102만5천달러로 전년 동월(2억3천599달러)에 비해 31.8%, 4월엔 3억5천417만7천달러로 전년 동월(2억3천719만달러)에 비해 49.3% 증가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조사부장은 "구미 지역의 대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10%(3조5천억원)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미국 경제의 위기는 구미공단에도 직격탄을 날린다"며 "미국 경제의 지지부진한 경기 둔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들이 많아 대미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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