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21일 청와대에 보고한 '지역발전정책 기본구상'에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지역의 대구공항을 누락한 것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제2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에서 대구공항을 누락한 것에 대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구경북 공항의 경우 단기적인 보완책보다는 장기적 플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지방공항 육성을 위해 여수공항 활주로 확장, 청주공항 국제노선 확충 및 계류장시설 확장, 무안공항과 기업도시의 연계육성, 제주공항 시설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또 최근 대구시의 국제노선 확장 요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도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명분을 쌓아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또한 대구 동구 안심~북구 읍내동 지천 사이 24㎞를 잇는 대구 외곽순환도로는 다음달 중 곧바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오는 2009년 8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로써 대구 외곽순환도로는 지난 1999년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된 뒤, 9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민자유치시 조기착공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사업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국토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전액 국고투입 사업으로 진행하면 타당성조사 1년, 기본설계 2년, 실시설계 2년6개월 등 5년 이상 걸리지만 민자가 투입될 경우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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