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개항 예정인 포항 영일만항과 북한 나진항 간 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박승호 시장이 지난 13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의 화물선 항로 개설을 협의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는 것.
박 시장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로 가는 나진항의 물동량이 영일만항을 이용하면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큰 만큼 영일만항 정기항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북한 관계자에게 강조했으며, 북한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중국의 동북삼성(흑룡강성·길림성·요녕성)에서 발생하는 화물이 현재는 대련항을 거쳐 서해안으로 나가지만 장기적으로 북한 나진항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의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러시아 화물이 동해를 이용하지만, 나진항로가 개설될 경우 중국과 북한의 화물도 늘어나 동해의 물류 활성화는 물론 남북 경제교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항시는 앞으로 정치적 상황과 실무자 협의 등 난제가 남아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민간 경제교류 차원에서 추진하는 만큼 반드시 성사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양 방문에는 박 시장과 포스텍 백성기 총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유경열 원장, 포항상의 최영우 회장, 포항영일신항만 최동준 사장 등이 동행해 영일만항 이용을 비롯해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관련 기술과 포스텍의 과학기술 등의 북한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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