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생명의 땅' 울진에서 열리는 2009 울진 세계 친환경 농업 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친환경 농업, 자연과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이란 주제로 울진 왕피천 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24일 동안 열린다.
◆순조로운 준비
4년 전 행사가 한국 농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면 내년 행사는 울진을 친환경 유기 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엑스포공원을 리모델링하고, 새롭게 해양생태관, 곤충생태체험관, 농업·농촌테마공원 조성 등을 조성한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이 군내 전체 농지 5천287ha 중 1천258ha(23.8%)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울진의 자랑거리다.
또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국제행사로 승인 받은 만큼 사업비 보조는 물론 인력, 홍보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게 됐고 마사회 등 국내 주요 기업체들의 후원약속도 잇따라 성공적인 행사를 예약한 상태다.
◆2005년과 다른 점
우선은 현지 주민 수익성 창출정도와 소비자들의 구매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농업인 중심의 1차 상품 판매 위주에서 가공품 판매 등 부가가치 창출이 큰 2·3차 산업으로까지 영업범위를 넓히기로 했기 때문이다. 상품선정 범위도 임업과 수산업 등으로 확대했다.
또 친환경 농업관과 특화작목관 등 기존 시설 외에도 금강소나무를 이용한 생태건축관, 해양생태관, 곤충생태관을 비롯해 농업·농촌테마공원 조성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반달곰과 일본원숭이 등 30여종의 미니 동물원, 1910년부터 현재까지 20여종의 벼 품종을 비교 전시하는 벼 공원, 조 콩 수수 등의 토종작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눈여겨볼 시설
▷해양생태관=1천 650㎡의 면적에 800t의 실내 수조량을 갖춘 전국 3번째 규모다. 동해안 최대 해양자원 보고인 '왕돌초'를 주제로 만드는데 내년 5월 공사가 끝나면 116종 5천여마리의 어류가 전시돼 동해안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곤충체험관=3천㎡의 부지위에 1천660㎡ 규모로 짓고 있다. 전시관, 유리온실 등 사계절 살아있는 곤충을 관찰하고 곤충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체험관이다. 이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의 URC대학교 곤충연구소 토마스 밀러(Thomas Miller) 박사를 자문위원으로부터 위촉해 도움을 받고 있다.
◆자원봉사 축제
행사의 성공 유무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정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현재까지 신청자는 330여명. 2005년 행사 때보다 100여명이 더 늘었다. 대한미용사협회 울진군지부, 바르게살기 연합회, 근남·북·서·기성·온정·원남·죽변·후포면과 울진·평해읍 등 10개 읍면의 새마을지회, 엑스포자원봉사회, 모범운전자회, 문화향기회, 자연사랑연합회, 장애인부모회, 재향군인회, 종이사랑봉사회, 울진지역자활센터, 청소년상담자원봉사회, 풍선사랑봉사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조직위측은 내년 초쯤이면 자원봉사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과제
울진군은 전체 군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축제로 행사를 디자인하고 있다. "외형적인 성공보다는 내실있는 행사가 되기를 소원한다"는게 조직위 측 설명이다. 지난 행사때는 선거 후유증에다 생소한 테마 등을 이유로 군내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는 설득과 이해를 통해 군민 전체의 행사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꼼꼼하고도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입장료·관광·판매 수익의 극대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남아 있는 최대 숙제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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